대장항문학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전개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한원곤)는 서구화된 식습관 탓으로 최근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 `현명한 가족의 3가지 대장암 예방수칙'을 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학회는 예방수칙 첫 번째로 가족 구성원의 상황에 맞는 정기검진 계획을 짤 것을 주문했다.

보통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에서 5~10년 주기로 한 번씩 받는 것이 권고되지만,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 암이 있을 때에는 이보다 10년 전부터 검진을 받으라고 학회는 권고했다.

학회는 두 번째로 가족의 식단부터 변화시킬 것을 당부했다.

총 열량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 대신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20~30g 이상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라는 게 학회의 조언이다.

세 번째로 학회는 배변습관 및 대변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만약 붉은색의 혈변이나 점액이 많이 섞인 변 등이 관찰될 때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학회는 이 같은 대장암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10월 한 달간 `제2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학회는 대장암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장암'을 `대장앎'으로 바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10월 19일을 `대장앎의 날'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기간인 10월 19~24일에는 전국 53개 주요 병원에서 대장암의 전문 외과의사들이 나서 대장암 무료강좌와 상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대의대 외과)은 "대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 중 최단 기간 내에 2위로 올라섰을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빠른 암"이라며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무관심과 대장암에 대한 지식부족 등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아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