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스스로를 '마마보이(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8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4.8%가 '마마보이(걸) 기질이 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스스로를 마마보이(걸)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난처한 일이 생기면 부모님부터 찾게 된다(19.9%)'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님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19.8%)' '부모님의 뜻을 좀처럼 거스르지 않는다(17.8%)' '부모님을 떠나 사는 것이 왠지 두렵고 싫다(16.4%)' 등 답변이 나왔다.

'결혼이나 연애, 친구보다 부모님이 좋아서'라는 응답도 6.6%로 조사됐고, 단지 주위에서 마마보이(걸)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란 응답도 2.4% 나왔다.

또 '경제적인 면 외에 다른 부분에서 어떤 일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부모님께 의존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3.2%의 대학생들이 '의존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16.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부모님을 의존하게 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부모님의 연륜이나 경험, 판단을 신뢰하고 존중하기 때문(29.4%)'이라는 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험상 부모님의 뜻을 따르는 편이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17.1%)' '부모님을 사랑하니까, 그 뜻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1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학생의 절반 가량은 자신의 부모님이 '헬리콥터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헬리콥터족은 자녀의 주위를 헬리콥터처럼 빙빙 돌며 취업, 학업 등 중요한 사안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님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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