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의 자전거 문화 교육에 나선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용산구 서빙고초등학교 등 자전거 문화 활성화 학교로 지정된 6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3학년생 학부모 190명을 모집해 자전거 강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들 지정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활동 시간에 자전거 문화 교육반을 만들어 전담교사가 자전거와 관련한 각종 교육을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를 지난 2월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교사 1명만으로는 충실한 교육이 어렵다고 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의 지원을 받아 보조 강사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강사로 선정된 학부모들은 내달 5일부터 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도로교통법, 안전장비 착용법, 부상 때 응급처치법, 정비법 등에 관한 총 35시간의 교육을 서울시로부터 받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자전거 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시와 교육청은 자전거 교육에 대한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에게는 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25일까지 서울시 자전거교통담당관(☎02-6361-3833)에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부모 강사들이 교육에 나섬으로써 초등학교에 더 충실한 자전거 문화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안홍석 기자 pan@yna.co.kr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