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21일 만에 숨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한 주(9월14~20일)간 신종플루 확진환자(양성사례)가 5000여명 추가로 발생했고,입원환자 수도 9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개학 이후 급증하던 학교 내 집단감염 사례는 줄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신종 플루 주간(9월14~20일) 동향'을 발표했다.

주간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주(9월14~20일) 감염자는 521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감염자는 전주(9월7~13일) 538명에서 74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20일 현재까지 신종플루 감염자는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입원환자는 17명으로 전체 양성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이었다.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는 고위험군 2명(남 17세와 61세)과 비고위험군 1명 (여 52세) 등 3명이다. 비고위험군 환자는 결핵의심환자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집단 발생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주 집단 발생 사례는 202건(학교 발생 194건)으로 전주의 213건(학교 발생 205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현재 8개의 유 · 초 · 중 · 고교가 신종플루와 관련해 휴교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보다 26개교 줄어든 수치다.

한편 이날 사망한 40대 여성은 수도권 거주자로 이달 1일 뇌부종 및 뇌출혈을 일으켜 CT 촬영결과 뇌사상태로 추정됐으며,전문가 조사 결과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아직 보고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