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부 국정감사 자료서 드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국내 사교육 시장은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6월30일 기준으로 전국의 입시ㆍ검정ㆍ보습학원 수는 3만4천71개로 지난해(3만2천489개)보다 4.87%포인트 늘었다.

이런 성장세는 2007~2008년간 증가율(6.95%)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이지만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호주머니를 졸라매면서 사교육 시장의 성장이 멈추거나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뒤집는 결과다.

시ㆍ도별로는 인천(10.64%), 광주(7.70%), 대구(7.51%), 경기도(7.31%) 등 수도권과 광역시 등에서 특히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의 입시ㆍ검정ㆍ보습학원 증가율은 3.25%포인트로 전국 평균치보다 다소 낮았으며 중부교육청 관할의 학원수는 감소세(-0.49%)로 돌아섰다.

하지만 성북교육청(6.15%)과 북부교육청(5.72%), 강남교육청(5.07%) 관할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김 의원은 "경기침체로 학원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사이버 학습과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결국 경기침체가 사교육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란 예견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 시장의 확대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직결된다"며 "공교육이 수요자의 욕구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