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21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가해 운전자와 보험사 등을 상대로 치료비와 보험금 등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25.부산 북구)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5월 대학생과 고교생 등을 끌어들여 보험금 갈취를 위한 자해공갈단을 결성하고 모집책과 사고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지금까지 모두 41차례에 걸쳐 보험금과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8천여만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 허위사고를 접수한 뒤 보험금을 받거나 고의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협박해 합의금을 빼앗았으며, 조직폭력배 추종세력임을 내세워 치료비와 합의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사기와 갈취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