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2004년 4월1일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시대를 열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해 조만간 탑승객 2억명을 넘어설 전망인 KTX는 브랜드스톡이 조사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중위권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며 철의 실크로드를 순항 중이다.

그러나 미흡한 연계교통체계와 환승편의,부진한 역세권 개발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이동성은 크게 개선되었지만,접근성 및 구심력의 부족으로 시너지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KTX 역세권을 거점화해 지역경제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대중교통중심의 입체복합개발 및 특성화가 한창이다.

현재 진행 중인 KTX 역세권거점화는 수도권 주요거점지역을 평균속도 100㎞/h로 직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GTX는 수도권을 서울중심 30분,전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고 지하공간을 통한 노선 직선화로 KTX와 함께 우리나라 철도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교통혁명으로 평가받고있다.

또한 GTX는 KTX의 가장 효과적인 연계교통망으로 서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윈-윈 파트너다. KTX의 시종점인 수도권의 주요 거점지역을 빠르게 연결해 그 서비스면적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KTX가 정착되고있는 지금 그 눈을 GTX로 돌려야 한다. GTX가 간선교통수단임과 동시에 주거,산업,경제의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장래 통행패턴 변화 및 생활영역 확대를 고려한 교통,거점연계형 교통체계의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집적과 연계의 광역발전으로 낙후지역까지 통합시키는 메가시티리전 육성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메가시티리전의 경쟁력 강화는 그 경제권의 공간구조와 통행패턴을 고려하여 수요가 밀집되는 주요 교통축 내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간선철도망의 건설로 시작된다.

GTX와 KTX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주요거점과 전국 지역거점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 효과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또한 그 효과는 산업,경제,생활,문화 등 모든 분야에 미친다. KTX와 GTX가 함께 달리는 철도 르네상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이유 있는 혁명이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남주 <경기도 시공사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