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는 20일 "자살을 도와달라"는 옛 애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A씨(20.인천 연수구)를 촉탁살인 혐의로, A씨로부터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A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A씨 친구 B씨(20)를 촉탁살인미수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낮 12시께 인천 연수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옛 애인 C양(21)이 "죽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C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양의 현재 애인이자 A씨 친구인 B씨는 18일 오후 7시 50분께 A씨의 전화를 받고 A씨 집에 찾아가 "C양을 죽였으니, 나도 죽여달라"는 A씨를 목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 5월 사귈 당시에도 C양이 수 차례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며, 이번에도 집을 찾아와 수 차례 부탁을 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죄책감에 B씨에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