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8일 "지난 11일현재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진 환자 중에서 직업이 의료인인 경우가 모두 28건이 발생됐으며 이중 확진자를 접촉한 경우는 6건"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전체회의에 참석, 병원내 신종플루 감염 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의 질의에 "그중에는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도 있고 원인이 현재까지도 불명인 경우도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확진자를 접촉했다고 하는 것은 바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전국 의료기관에 환자를 진료할 때 예방할 수 있는 수칙이 나와 있는 만큼 그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감염과 관련, "신종플루로 복합진료를 하면서 병원 감염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은 개별 의료기관을 하나하나 점검해 시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종합병원 내방객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열감지기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전 장관은 "진료를 구분하고 입원환자를 격리시키는 것은 지시할 수 있는데 내방객까지 통제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어 "가족이라도 감기 증상이 있는 분은 환자를 위해 병문안을 자제해달라는 대국민 홍보를 하겠지만 의료기관 면회객까지 다 책임지고 관리한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으로 요구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