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국립공원지리산온천지구-성삼재-노고단 구간 4.5㎞
구례군 내주 신청서 제출.."효율적인 지리산 생태보호..교통사고도 예방"

전남 구례군이 국립공원 지리산 노고단에 국내 최장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리산온천지구인 산동면 좌사리에서 성삼재를 거쳐 노고단(방송국 중계탑 하단 지역)까지 총 4.5㎞ 길이의 로프웨이를 설치하기 위해 다음 주 중 환경부에 지리산국립공원계획변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로프웨이는 경남 통영 미륵산 로프웨이(1.9㎞)인데 노고단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이 기록이 경신된다.

군은 관련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1년 착공, 2012년에는 로프웨이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이 로프웨이 설치에 나선 것은 지리산온천지구-성삼재-노고단까지 도로가 국립공원 자연보전지구안을 관통함으로써 연간 수십만대의 차량 통행에 따라 교통사고는 물론 매연, 분진, 소음, 야생동물 피해, 쓰레기 투기 등 환경훼손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군의회와 지역 사회단체, 지역민들도 로프웨이 설치를 적극 지지하면서 작년 말 지역에서 각 직능단체를 망라한 30여명으로 구례군로프웨이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의 군의원)까지 결성, 최근 범군민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김영의 추진위원장은 "지리산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려면 공원 안을 관통하는 도로를 활용하기보다는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우리 지역도 아닌 일부 외부환경단체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로프웨이 설치를 반대하는데 이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적 환경운동"이라고 말했다.

(구례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