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18일이면 우리나라에 철도가 들어와 기적을 울린지 110년이 된다.그동안 한국철도는 경인선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갔고 열차의 모습도 민족과 애환을 함께 했던 증기기관차에서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 KTX 등으로 발전했다.110년간의 한국철도 변화상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각종 자료를 통해 살펴봤다.

최초(最初) 열차 개통 구간은 1899년 9월18일 경인선 노량진∼제물포역 33.2km구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열차인 `칙칙폭폭‘ `모갈1호’가 시속 20∼30km로 운행했다.첫 승차권은 한문 또는 일본어로 표기된 에드몬슨식 승차권, 일명 딱지승차권이다. 우리나라 철도 개통부터 해방 전까지 사용됐다.

초창기 경인선과 경부선 등에 투입된 객차는 `목조‘로 만든 차체였다. 이 시기 최고급 객차는 고종황제의 어용(御用) 객차. 일본 평강공장에서 최고급 자재로 당시1만5천원을 들여 제작했다. 1936년까지 귀빈차로 활용되다 폐차됐다.

1915년께부터는 객차가 강철 제품으로 설계되기 시작했다.열차는 경인선 개통(1899년) 당시 열차요금은 얼마였을까? 당시 열차요금은 마일당(1마일은 약 1.6km) 3등석 은 1전5리, 2등석은 3등석 요금의 2배, 1등석은 3등석 요금의3배를 각각 적용했다.노량진∼제물포 운행구간이 약 20마일(33.2km)인 점을 감안하면 3등석은 30전, 2등석은 60전, 1등석은 90전 이었다. 당시 자장면 값이 3전이었던 것으로 볼때 최고30배에 달할 만큼 매우 비쌌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은 태백선 추전역으로 해발 855m에 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은 잘 알려진 영동선 정동진역이다. 정동진역은 서울을 기준으로 위도상 수평의 선에 위치한 정동(正東)역이기도 하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노선은 부산∼포항간 동해남부선이다. 최북단(最北端) 역은철원 신탄리역, 최남단 역은 여수역, 최서단 역은 목포역, 최동단 역은 포항역이다.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는 전라선 춘포역(1914년)이고, 동해남부선 불국사역(1918년), 서울 신촌역(1920년) 등의 순이다.최장(最長)철도 터널은 고속선의 경우 경부고속선 황학터널로, 길이가 무려 9천971m에 달한다. 기존선은 전라선 슬치터널로 6천128m다. 고속선의 최장(最長)교량은경부고속선 풍세교 6천845m, 기존선은 안산선 반월고가교로 3천718m다.최고 수송 역과 최고 수입 역은 역시 서울역으로 하루 평균 8만명이 승하차하고수입도 하루 평균 10억원에 달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