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경찰서는 17일 같은 학교 친구 2명을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여중생 A(13)양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16일 오전 8시10분께 용인시 수지구 모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인 B, C(이상 13)양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등을 한차례씩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 C 양은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형사미성년자인 A양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 측도 학생들 사이에서 A양이 '따돌림을 당했다'거나 '스스로 따돌림 당한다고 생각했다'는 등 여러 얘기가 돌고 있어 1학년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진상을 자체 파악하고 있다.

흉기를 휘두른 A양은 반에서 5등 안에 들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교장은 "A양은 입학 당시부터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 담임 교사의 권유로 1학기때 7차례에 걸쳐 상담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학교도 사건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