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천명 이상 발생

매년 가을철 발열성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쓰쓰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가 최근 3년 동안 매년 6천건 이상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을철 발열성질환으로는 쓰쓰가무시증이 가장 흔하며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일명 유행성출혈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벌초와 소풍, 등산, 밤 줍기 등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는 추석을 전후 한 9~11월에 가을철 발열성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을철 발열성질환 중 가장 흔한 쓰쓰가무시증은 지난해 6천57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앞서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6천480명과 6천22명이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전남과 전북, 경남, 경북, 충남 등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야외활동 증가로 도시지역 주민 중에도 증가세를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질병을 옮기는 해충들이 오래 생존하면서 감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중 발열성질환 예방을 위해 긴옷을 입고 풀밭에서 누워 잠을 자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잘 세척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펠런트 등 곤충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또 논·밭일이나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리면 곧바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