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치료를 받다 15일 숨진 64세 여성이 8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로 공식 집계에 포함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감염 이후 폐렴,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을 앓다 숨진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64세 여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합병증 발생이 신종플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한 달간 신종플루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12일 이후 나흘 만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4명의 사망자가 한꺼번에 나와 향후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사례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는 1만명을 넘어선 상태며 현재 뇌사자 1명을 포함, 중증환자 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숨진 64세 여성은 지난달 27일 발열과 오한, 숨 가쁨 증세로 병원을 찾은 후 폐렴 진단이 내려져 입원했으며, 이튿날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고 5일 동안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마친 뒤 이 여성은 지난 3일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5일 급성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이 실시됐고 9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해 기계호흡에 생명을 유지해 왔다.

이 여성은 수년 전부터 숨 가쁨, 고혈압을 앓아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