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원강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현직 교장도 학원에서 특강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중 교장인 A씨는 작년 8월 서울의 모 어학원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국제학교 관련해 강의했다.

20여 분가량 이뤄진 이날 강의는 해당 어학원을 운영하는, A씨의 과거 동료교사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강의내용은 해외 외국인고등학교 등에 관한 것이었다.

이날 강의에는 `대치동 오선생'으로 불리며 강남 학원가에서 입시 관련 강의를 한 혐의 등으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오모 교사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잘 알고 지내온 지인의 부탁이라 마지못해 간 것이다.

강의료를 받지도 않았고 받을 생각도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국제중 입시 요령을 강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교육 받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일러줬고, 강의 주제도 해외 외국인학교에 대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A씨의 행위가 위법하지는 않다고 해도 교장 신분으로 학원에서 강의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보고 경위서를 받고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