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입시 관련 컨설팅을 해 온 현직 교사를 감사원이 직접 조사키로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5일 "돈을 받고 고정적으로 입시강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교사 오모씨를 감사원이 직접 조사키로 했다"며 "시교육청 차원의 조사는 일단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오씨가 강의를 했다는 P학원에 대해서도 현행법 위반 여부를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감사원이 일반교사와 사설학원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원은 지난달 말부터 학원관리 실태 등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정책감사를 벌여왔으며 이번에 관련 사건이 불거지자 직접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K고 사회담당 교사인 오씨는 서울 대치동 유명 P학원 등에서 국제중과 외국어고 등 입시컨설팅 강의와 개인상담을 하면서 '대치동 오선생'이란 별칭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오씨에게 서류교정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최고 수백만원까지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씨는 그러나 이날 소속 학교에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학원으로부터 특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해당 학원에 다니는 딸의 학부모 자격으로 일회성 강의를 한 것이 전부로 고정 강의를 하거나 강사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