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강남 학원가에서 유명세를 타온 입시 컨설팅 강사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 일대 학원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에서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상대로 수년간 특수목적고 입시특강을 해온 이른바 ‘대치동 오선생’이 성북구 모 사립고 교사로 밝혀졌다.

오씨는 특강이 끝나면 일대일 개인 상담도 해줬고 그 과정에서 서류교정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최고 수백만 원까지 받아왔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오씨는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는 신분이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씨는 ‘대원국제중,민사고 전문 컨설턴트’ ‘2009학년도 대원ㆍ영훈국제중 2단계 전형 합격률 97%’ 등의 표현을 쓰면서 자신을 홍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과 해당학교 측은 “학원에서 강의한 것은 확인했지만 강의 댓가로 돈을 받았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오 교사를 불러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