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입수시 경쟁률 크게 높아져
의ㆍ치대 한의예과 인기 여전
◆고려대↑…서울대 · 연세대↓
서울대는 전체 1903명 모집에 1만2532명이 지원해 평균 6.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 6.94 대 1(1852명 모집에 1만2844명 지원)보다 소폭 떨어진 수준이다. 연세대의 전체 경쟁률은 20.58 대 1로 작년(19.75대 1)과 비슷했으나 서울캠퍼스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작년 48.8 대 1에서 46.22 대 1로 다소 낮아졌다. 반면 고려대는 2266명 모집에 역대 최다인 6만6077명(안암캠퍼스 기준)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전형의 경우에도 1281명 모집에 5만9320명이 지원해 46.31 대 1로 작년 30.91 대 1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의과대학(120.53 대 1) 심리학과(95.53 대 1) 미디어학부(85.65 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소장은 "고려대의 경쟁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학생부로 15~17배수를 1차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올해 일괄합산으로 바꿔 수험생의 심리적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판보다는 학과 선택
이번 수시모집에는 간판보다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던 서울대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떨어지고 주요 사립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는 작년 21.20 대 1에서 올해 17.33 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고 비교적 비인기학과들이 밀집된 인문계열2(광역)의 경쟁률도 작년 33.80 대 1에서 22.40 대 1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주요 사립대의 상위권 학과는 대부분 해당 학교의 평균 경쟁률을 상회했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85.65 대 1,연세대 경영학과 48.51 대 1,한양대 사회과학부 101.08 대 1,서강대 경영학부 48.33 대 1,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36.60 대 1 등이었다.
◆의 · 치 · 한의대 여전히 높은 인기
올해도 의 · 치 · 한의예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은 지난해 73.86 대 1로 전체 경쟁률(30.91 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나타난 데 이어 올해도 120.53 대 1로 일반전형 모집 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각각 83.60 대 1(10명 모집,836명 지원),64.50 대 1(6명 모집,38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세대는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진 가운데 치 · 의예과는 소폭 상승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에서도 의예과는 20명 모집에 220명이 몰려 전체 경쟁률보다 높았다. 올해 처음으로 인문계열 학생을 선발하는 경희대 한의대는 10명 모집에 924명이 몰렸다. 한양대 의대는 149 대 1을 기록했다.
이재철/김일규 기자 eesang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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