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끝난다.

공식 선거운동은 지난 3일부터 시작돼 12일간 진행됐고 이날 밤 12시에 종료된다.

1차 선거일인 15일에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퇴근하는 야간조 근로자와 출근하는 주간조 근로자가 투표한다.

노조는 울산공장뿐 아니라 전주, 아산, 모비스, 남양연구소, 정비, 판매본부까지 전국에 흩어진 사업장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투표가 끝나면 울산공장에 투표함을 집결시켜 개표할 예정이다.

개표는 밤늦게 이뤄져 투표 결과는 빠르면 16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노조의 전체 조합원은 4만5천여명에 이른다.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하지만 그동안 새 집행부를 뽑는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모두 2차 결선까지 간 만큼 이번에도 1,2위 후보가 다시 겨루는 오는 18일 2차 결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집행부 선거에는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의 이경훈(49.기호 1번), '현장연대'의 홍성봉(48.기호 2번), '민주현장'의 권오일(43.기호 3번), '민주노동자회'(민노회)의 김홍규(47.기호 4번)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전은 중도, 합리, 실리 노선의 1,2번 후보와 강성으로 분류되는 3,4번 후보 간의 경쟁구도로 진행됐다.

각 후보는 고용안정과 밤샘 근무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연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마무리 등의 비슷한 선거공약을 내세우면서도 실리 노선의 두 후보는 반(反) 금속노조의 현장 정서를 겨냥해 조합원의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