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과테말라의 문화 · 경제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

라파엘 살라사르 주한 과테말라 대사로부터 10일 명예 영사 임명장을 받은 정희자 서울 아트선재센터 · 경주 아트선재미술 관장(69 · 사진)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정 관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첫 과테말라 명예 영사가 된 그는 "양국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한국-과테말라 교역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문화 교류도 활발해져 명예 영사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마야문명 복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겠다"고 덧붙였다.

정 관장은 지난 7월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렸던 중남미 문화축전 '경계없는 세대-라틴아메리카의 현대미술'을 후원하는 등 우리나라와 중남미 나라의 교류에 기여해 왔다.

"과테말라에는 현재 한국인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교민을 통해 한국 문화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마야문명 복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욱 보람이고요. 내년에는 한국과 과테말라 젊은 작가 교류전을 서울에서 개최하고,공연도 열 계획입니다. "

그는 "앞으로 과테말라산 커피를 원료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과테말라를 비롯한 남미의 커피 문화를 한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