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면접관의 부적절한 태도는 해당 기업 제품의 판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직 구직자 705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불쾌했던 경험' 설문조사 결과, 87.2%가 '면접관으로 인해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 중 40.2%는 '면접 후 친구와 지인들에게 해당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점을 발설'했고, 18.5%는 '제품 불매로까지 이어진다'고 답했다.

'취업 카페 등 온라인을 통해 해당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점을 유포한다'는 응답자도 8.1%로 나타났다.

또 불쾌한 경험으로 인해 '합격통보를 받고도 입사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5.5%에 달했다.

구직자들이 불쾌하게 느꼈던 면접관 태도는 '무시하는 듯한 어투'가 가장 많았고, '반말 어투' '답변 중 말을 자르고 다른 질문'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자세' '연봉 및 처우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 태도' 순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도 '면접 중 흡연' '면접 도중 전화 받기' '면접관의 인생담 열거' '토익점수나 학점이 낮다고 지적'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는 등 거만한 태도' 등 답변이 나왔다.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질문 중 불쾌했던 질문 유형으로는 '외모 및 신체사항' '학벌 및 출신학교'가 많았다.

기타 답변으로는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등 가정형편 관련 질문' '월급이 세달치 밀리거나 매일 야근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등 떠보기식 질문' 등이 불쾌한 질문 유형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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