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목포가 세계적 크루즈 정규 기항지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세계적 크루즈사인 씨번 크루즈 라인(Seabourn Cruise Line)이 내년 3월부터 목포와 여수를 정규 기항지로 크루즈 상품을 운영한다.

씨번 크루즈 라인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뽑는 최고급 크루즈 라인 중 하나로 시번 프라이드(Seabourn Pride), 시번 스피리트(Seabourn Spirit), 씨번 레전드(Seabourn Legend), 씨번 오디세이(Seabourn Odyssey), 씨번 서전(Seabourn Sojourn) 등 초호화 크루즈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내년도 목포와 여수에 입항하게 되는 선박은 1만톤급 씨번 프라이드호로 승객 정원 208명, 승무원 164명이며 최고급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최고가 크루즈로 선정된 바 있다.

전남도는 씨번 프라이드호가 전남에 입항하게 됨에 따라 11일부터 15일까지 씨번 크루즈사 본사와 (주)아주인센티브 여행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도내 세계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답사를 실시한다.

답사단은 담양 창평 슬로시티, 강진 백련사 사찰체험, 진도 소포리 민속문화체험, 보성 다원, 순천 낙안읍성, 함평 나비축제장 등을 돌아보게 된다.

전남도는 이번 답사를 통해 2010 F1, 2012 여수엑스포 등 대형 이벤트를 비롯해 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미식, 각종 체험활동 등을 광범위하게 홍보함으로써 초호화 크루즈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고성혁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지난 2006년 6성급 호화크루즈 ‘더 월드(The World)’호가 일종의 선장 재량권(Captain‘s choice)으로 목포 신항에 입항한 사례는 있으나 전남을 정규 기항지로 상품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2010 F1, 2012 여수엑스포 등 대형이벤트를 앞두고 매우 의미있는 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