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서울의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 축제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신종 플루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신종 플루의 급속한 확산과 정부의 대규모 지역행사 취소 검토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2009서울세계불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해 매년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모이는 문화행사인데, 외부요인에 의해 취소된 것은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과 북한 핵실험 사태가 발생한 2006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올해 불꽃축제는 오는 26일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 시민공원에서 중국, 캐나다, 한국 3개 국가팀이 불꽃을 연출할 예정이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일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 및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한다는 지침을 각 지자체에 내린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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