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 '용진각' 계곡에 구름다리(현수교)가 가설돼 개통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관음사 등반코스에 있는 해발 1천560m의 용진각 계곡에 길이 52.4m, 너비 2m의 현수교를 세우고 주변에 목재데크 등을 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용진각 계곡의 탐방로는 2007년 9월 태풍 '나리'로 주변의 토사가 심하게 쓸려나가며 크게 훼손됐었다.

세계유산본부는 용진각 계곡을 건너는 연간 15만명의 등반객들이 갑작스런 호우에도 안전하게 산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국비 14억원을 들여 현수교 가설에 착수, 최근 모든 시설공사를 마쳤다.

세계유산본부는 당시 태풍으로 용진각 대피소도 유실되자 인근 삼각봉 기슭에 7억원을 들여 160㎡ 규모의 새 대피소를 지은 바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