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대원이 대대적으로 보강된 가운데 9일 임진강 비룡대교 부근에서 실종자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7시16분과 8시9분에 비룡대교 인근에서 이용택(8)군과 백창현(38)씨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고 밝혔다.

용택군의 아버지 이경주(38)씨도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돼 부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 47분쯤엔 임진강과 한탄강 합수머리 지점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로써 실종자 6명이 모두 발견됐으며 합동분향소는 경기 고양시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사망자와 실종자들이 사고를 당하기 바로 전날 찍었던 사진들이 공개됐다. 급류에 휩쓸리기 전 이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휘본부는 지난 6일 북한의 댐 방류로 강물이 불어 실종된 6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날 2구를 추가로 인양해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대량방류로 무고한 희생자를 초래한 북한측은 '황강댐 수위 상승으로 물을 방류했다'는 납득이 가지않는 해명을 했을 뿐이다.

지난 6일 새벽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물을 방류한 데 대해 북한 군부가 직 · 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북한 군부가 황강댐 방류에 개입한 것이 드러날 경우 북한의 '수공(水攻) 위협'이 현실화한 것으로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8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북측지역에 설치된 대형 댐의 수문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북한군 부대 또는 상급부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번 황강댐 수문 개방에도 군부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