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상태에 빠진 40세 신종 플루 감염자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뇌까지 퍼져 뇌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건 당국이 결론 내렸다. 또 구성원 중 2명 이상 신종 플루 집단 감염 사례가 일주일 새 7배 가까이 늘어나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감영환자에게 뇌염을 발생시켜 뇌를 손상시킨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또 2명 이상의 집단감영 사례가 일주일 새 7배 이상 늘어나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난 4일 신종플루 환자인 40세 여성이 뇌사에 빠진 것과 관련, "환자의 뇌가 심하게 부은 뇌부종은 뇌출혈보다 신종플루 감염에 읳나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성인의 뇌까지 퍼진 사례는 국제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113개 학교와 군대 및 사회복지시설 각 4곳. 전ㆍ의경 2곳 등 총 126개 기관에서 집담감염이 발생했다. 전주(8월 24~30일)엔 17개 기관에 불과, 일주일새 7.4배 늘어났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같은기간 2014명으로 직전주보다 800명가량 늘었다.

6일 현재 확진환자 수는 6214명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 40개 학교가 휴교(휴업)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보다 6곳이 증가헀다.

학교 별로는 중학교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12곳, 초등학교 6곳, 유치원 6곳, 기타 1곳 등이었다.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르면 이달말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와 함께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그룸 SS501의 김현중씨(23)가 이날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외공연이 잦은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김씨가 SS501 일본 프로모션을 하는 동안 신종플루 확진 판명을 받았다"며 "보름가량 병원에서 격리피료를 받아야하고 완치돼도 닷새 정도는 입국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