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차별화된 세계적인 응용·개발연구 중심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의 경영전략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에 ‘대구의료단지 조성계획’ 연구용역을 이번 주 발주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는 11월까지 의료단지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정부 계획에 맞추어 내달 초까지 ▷대구의료단지의 특성화 분야 설정 ▷세계 의료 산업·기술 동향 분석 ▷대구의료단지 비전·목표 및 클러스터 모델 설정 ▷국내 의료 클러스터의 역량과 잠재력 분석 및 선진 클러스터 벤치마킹 등의 내용이 담긴 액션 프로그램을 우선 마련할 것을 용역 기관에 주문했다.

의료단지 추진 체계·인력 양성·기업 유치 전략·상업화 지원 방안·인프라 구축 방안 등의 단지 조성 계획 마스터플랜과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은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비의 경우 최근 모니터그룹이 발주한 상하이 푸둥지구가 200만달러(약 24억원)였던 점을 감안해 국제 계약에 준하는 17억원 정도에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니터그룹은 전세계 25개국에 29개 지사가 있으며 연구 인력만 1만5000여명인 세계적인 의료클러스터 연구 업체로 최근 중국 상하이 푸둥 의료클러스터의 연구 용역을 맡았으며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고베 클러스터, 싱가포르 바이오메디컬파크 등을 컨설팅했다.

모니터그룹 설립자인 마이클 포터 미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자문위원 역할을 맡고 있어 대구의료단지 조성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단지 성공은 기존 세계적 의료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통한 학습 및 공동 연구가 중요하고, 모니터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