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혼인 길일인 9월9일을 맞아 혼인 신고를 접수하는 인파가 몰려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 숫자 9의 발음은 '주'로 '오래되다'는 뜻의 한자 '久(구)'와 같아 중국인들은 9가 여러 번 겹치는 날이 결혼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인 올해엔 연도까지 9로 끝나 이날이 최고의 혼인 길일로 꼽히고 있는 것.심지어 어떤 커플은 2009년 9월9일 9시9분9초에 결혼식을 열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 혼인관리처는 9월9일 혼인신고 사전 예약에는 인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상하이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날 혼인신고를 예약한 예비 부부만 해도 벌써 5000쌍에 달한다. 1일부터 혼인신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 랴오닝성 선양시는 몰려드는 예비 부부들 때문에 계획보다 빨리 사전예약제를 종료해야 했을 정도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