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오랜 라이벌인 로슈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양사의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의 효능에 대한 공동 테스트에 나서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로슈와 글락소가 양사의 대표 항바이러스제 시장 확대를 위해 두 약품을 동시 투여했을 경우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데이비드 러드 로슈 전염병대유행 태스크포스 팀장은 “두 약품을 동시에 투약했을 경우 신종 플루와 일반독감 환자가 보다 잘 치료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9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 공동 효과 테스트는 어느 한 회사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공동 테스트가 타미플루와 리렌자 어느 쪽 효능이 더 좋은 것인가를 필수적으로 검증할 수 밖에 없어 효능이 약한 것으로 판명되는 약은 치명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