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것 맞네. 나는 어떡하라고.."

연천군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차려진 왕징면사무소 광장에는 8일 대책본부로부터 유품을 돌려받은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가득찼다.

실종된 이두현(40)씨의 아내는 남편의 가방 속에 든 물품을 확인하며 목놓아 울다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대책본부는 사고 현장 주변 등에서 신발, 배낭, 낚시가방, 수첩, 밀짚모자, 통장 등 10여점을 찾아 이날 가족들에게 돌려줬다.

실종자 가족들은 왕징면 복지회관에 마련된 대기소에서 실낱같은 기대 속에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일부 가족들은 현장 지휘본부와 임진강 사고 현장 주변에서 초조하게 수색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천군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 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수색작업 현장을 가족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사망.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현장 지휘본부와는 별도로 대책본부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마을 부녀회원 20여명은 실종자 가족과 대책본부 관계자 등에게 따끈한 차와 점심,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연천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