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KAIST 총장)은 7일 "이공계열 대학 교육과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공학교육인증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하 공인원)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이공계열 대학 교육은 졸업 후 직장 생활에 필요한 업무능력을 거의 키워주지 못한다"며 "공인원에서 실시 중인 '공학교육인증제(ABEEK)'는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대학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공학도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실시 중인 공학교육인증제의 특징에 대해 서 원장은 "교수가 뭘 가르쳤느냐보단 학생이 뭘 배웠느냐,대학이 기업의 요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느냐,학생의 강의평가 결과를 얼마나 강의개선에 반영했느냐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고 있다"며 "인증제도를 통해 학생은 실무능력 향상 및 취업에 도움이 되며 대학은 우수 졸업생 배출,기업은 재교육 비용 절감,국가는 경쟁력 강화라는 네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