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갖고 있다. 2007학년도와 2008학년도 서울대 합격률 1위를 차지했으며 2009학년도에도 전국 시 · 군 · 구별 서울대 · 고려대 · 연세대 합격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서울시내 중학생 선호고교 1위인 서울고뿐 아니라 선호 고교 20위권 안에 8개 고교가 포진해 있으며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의 입학경쟁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최저다.

서초구는 국내 경쟁력에 머물지 않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울 교육환경 시스템을 조성해 명품 교육자치구로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명품고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초구는 중학생 선호고교 1위인 서울고에 학습관 건립을 지원하고 자율형사립고로 선정된 세화고에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서문여고에는 정보도서관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들 고교를 포함해 관내 11개 고교에 총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포에는 외국인학교가 개교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사립명문 덜위치칼리지를 유치,내년 8월 개교 예정이며 방배글로벌타운에도 외국인 학교를 유치할 예정이다.

학교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교육시설 건립 및 정책 추진도 활발하다. 주민들의 교육수요 증가에 맞춰 평생교육 진흥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또 새로 개발되는 부지에는 도서관 강의실 어학원 회의실 등이 갖춰진 평생교육센터를 건립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 강의 학습이 가능한 '구립 서초 조이아카데미'도 설립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여러 교육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교육 전담 부서인 교육전산과를 올해 8월 신설해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분산 운영되던 교육관련 업무를 통합 운영하게 됐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초구는 또 교육지원 시스템 개선과 함께 학교 운동장의 공원화 사업 추진 등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학교 복합화 시설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서초구는 이 밖에 구민 30%가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잉글리시 프리미어 서초'를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