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다가 21일만에 되찾은 고(故) 최진실씨의 유해가 당초 묘역이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묘원에 다시 안치된다.

갑산공원 측은 5일 최씨의 유골을 갑산공원 내 기존 납골묘를 철거한 뒤 새로운 묘역을 조성해 다시 안치하기로 하고 유족과 구체적인 안장 방법과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 조성되는 묘역은 비가림 구조물과 벤치를 갖춘 쉼터를 한쪽에 만들어 묘역을 찾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작은 공원 형태로 단장된다.

이 묘역은 폭 1.5m, 길이 1.8~2m, 높이 1m 규모로 기존 묘역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갑산공원은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기존의 납골묘를 철거하는 토목공사에 착수해 29일까지 새로운 묘역 조성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씨 유해를 다시 안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족은 절도사건 22일만에 최씨의 유해를 되찾아 현재까지 갑산공원묘역에 임시 보관해왔다.

갑산공원 관계자는 "최씨의 묘는 처음 조성 당시에 납골함 6기를 안치하는 일반가족묘보다 큰 16기형으로 만들어져 소공원을 조성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최씨 유족이 10월2일 사망 1주기 추모식을 열 뜻을 밝혀 그 전에 새로운 묘역 조성과 유골안장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골함 절도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최씨 묘역을 비롯해 공원묘역 내부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최씨 유골함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및 재물손괴, 사체 등의 영득)로 지난달 28일 구속한 박모(40)씨의 신병과 사건기록 일체를 4일 검찰에 송치했다.

(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