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안에서 격무에 지친 전.의경을 위한 이벤트로 '몸짱 선발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4일 전남 광양경찰서 회의실에는 한바탕 폭소가 터져 나왔다.

전.의경, 공익요원들의 활기찬 군 생활과 체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제1회 몸짱 전의경 선발대회'를 관람하는 경찰관의 웃음소리였다.

대회에는 경찰서에 소속된 24명의 전.의경, 공익요원 중 전.의경 8명, 공익요원 2명 등 10명이 참가했다.

보디크림까지 펴 바른 '엉성한 보디빌더' 들은 음악에 맞춰 지난 두달간 경찰서 내 몸짱으로 통하는 김창욱 경사에게 배운 자세를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참가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환호보다 웃음이 컸다.

한 참가자는 보디 크림으로 배에 王(왕) 자를 써 놓고 우람한 복근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다른 참가자는 합동 포즈를 취하면서 쑥스러움을 참지 못해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대회 결과 오치형(23) 수경과 신형수(21) 공익요원이 `초대 몸짱'에 선발돼 3박 4일 포상휴가의 영예를 안았다.

우형호 서장은 "대원들의 사기를 높이려고 기획했는데 대원은 물론 경찰관들이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후임 간 유대가 강해지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