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속의 강온 양대구도..15일 새 집행부 선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새 지부장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가 3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새 집행부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의 이경훈(49.기호 1번), 현장연대의 홍성봉(48.기호 2번), 민주현장의 권오일(43.기호 3번), 민주노동자회(민노회)의 김홍규(47.기호 4번) 후보는 이날부터 14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이번 선거는 4파전 속에서도 기호 1,2번의 온건, 기호 3,4번의 강성 이미지로 강온의 양대 구도로 분할되고 있다.15일 1차 선거가 실시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8일 2차 선거가 치러진다.

합리와 실리 노선으로 알려진 기호 1번의 이 후보는 평생고용보장협약 체결 및 사회적 선언 등의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비슷한 성향의 기호 2번 홍 후보는 "현대차지부가 금속노조 투쟁의 선봉에서 철저히 희생만 강요 당해왔다"면서 금속노조의 주인인 조합원을 외면하는 금속노조를 바꾸겠다는 핵심 공약을 내걸었다.

강성 조직의 기호 3번의 권 후보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연내 타결과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비슷한 강성 성향의 기호 4번 김 후보는 ‘안정된 집행력, 풍부한 정책대안, 강력한 추진력’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앞세우고 노조활동 혁신, 임단협 쟁취 및 주간2교대 완성, 고용안정 쟁취, 노동안전 및 복지향상이라는 5가지 주제의 공약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는 후보들마다 고용안정에 대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은게 특징이다. 기호 1번 이 후보는 조합원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평생고용보장협약 체결과 사회적 선언을 공약을 내세웠다. 정년 연장과 노후 보장도 포함됐다. 기호 2번 홍 후보도 총 고용보장을 위한 사회적 협약 체결과 고용안정기금 출연을 고용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3번의 권 후보는 ‘혼란수습, 현장에서 미래를’이라는 선거 표어로 고용안정책으로 고용안정기금 1조원 조성, 국내 고용물량 안정적 확보, 해외공장 투자대비 50%를 국내공장 신증설에 투자, 정년 1년 연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4번 김 후보는 조합원 고용안정책을 위해 자연감소인원에 대한 신규충원,비정규직규모 축소, 국내물량 안정확보, 정년연장을 다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