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는 2일 서울 왕십리 뉴타운 1구역의 건물 철거가 이뤄지면서 구립 홍익어린이집이 석면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왕십리 뉴타운에서는 올해 3월부터 건물을 부수는 작업이 시작됐고, 철거 중인 1구역 중앙에 120명의 어린이가 다니는 홍익어린이집이 있다.

시민환경연구소는 7차례에 걸쳐 현지 조사를 해 18개의 고형, 먼지, 토양, 대기 등의 시료에서 석면을 검출했으며 석면 철거가 끝난 5곳에서 채취한 슬레이트 지붕재 등에는 백석면이 최고 17%까지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철거작업이 끝난 6곳과 인근 도로 1곳, 홍익어린이집 창문 1곳 등의 먼지에서도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홍익어린이집의 원아들과 직원, 학부모가 석면에 노출돼 있다.

환경오염 조사나 건강영향 조사를 하고 어린이집이 운영되는 동안 석면 철거를 중단해 추가 노출을 막을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