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윤도근)이 부산, 울산, 경남까지 아우르는 영남권 전자파시험기관으로 부상했다.

2일 대경중기청은 지난 2월 국제규격의 전자파측정차폐실이 완비된 EMC지원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EMC지원센터는 영남권에서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로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8억6천만원을 들여 추가 장비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전자파 관련 실험을 할 경우 전액 무상으로 이용이 가능해 매회 당 10만원 이상의 비용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2000년 전자파장해검정규칙 제정 이후 관련 규제 강화로 최근 EMC 시험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전자파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전국적으로 2만1200여개에 달하며 이중 영남권은 5300여개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의 경우 자체적인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느나 영남권의 경우 전자파측정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수도권을 왕래하는 불편과 비용을 감수해 왔다.

EMC 시험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의료정밀기기,자동차부품 업종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며 한·미 및 한·EU FTA 체결 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등으로 영남지역의 수요가 특히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에는 LG로텔, LG전자, 구미1대학에서 EMC 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수요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윤도근 대경중기청장은 “내년 상반기 시험장비가 확충되면 영남권 EMC 시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