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액출자 기업인 대구도시공사의 자본금 1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2일 대구시는 대구도시공사 자본금을 35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대구도시공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자본금 증액은 도시공사가 수성의료지구 및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같은 대규모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자본금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구시의 재정이 어려워 현금 6500억원을 출자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동구의 대구선 폐선 부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 등을 우선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고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많아 상당한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에 이르고 토지공사와 함께 맡을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대구도시공사 지분 25%)에 필요한 자금이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자본금이 1조원은 돼야 PF자금의 유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