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차 15도 넘는 곳도, 내주초까지 지속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증플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의 증식이 그만큼 쉬워지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도 서울의 최저ㆍ최고 기온은 16.4도와 28.3도로 일교차가 12도 가까이 벌어졌으며, 수원 12.3도, 춘천 14.4도, 청주 10.9도, 대전 10.1도의 일교차가 났다.

강원 홍천 역시 16.1도까지 기온 차가 나는 등 일부 내륙 산간지역에서는 15도 이상의 일교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교차가 크게 나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해지면서 인체의 면역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나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된다.

일교차가 큰 날씨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해북부 해상에 있는 찬 대륙성 고기압으로부터 북동풍이 불면서 아침에는 선선하지만 낮에는 맑은 날씨 때문에 일사량이 많아 기온이 가파르게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기온은 복사냉각에 의해 다소 많이 떨어지고, 낮에는 강한 일사로 해안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겠다"며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해 북부 해상에 있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맑은 날씨가 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은 다음주 초까지 아침과 낮의 온도차가 10도 안팎을 유지하고, 일부 내륙지방은 15도 안팎까지 일교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