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신종 전염병 관리 대책본부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이상복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의사 2명, 간호사 3명, 행정요원 7명 등 12명이 참여하는 신종 전염병 관리본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이달 중순 국제관악제 등에 참가했던 외국인과 도민들이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등 확진 환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행정관리반과 사례조사반, 환자관리 및 발열감시반으로 편성된 대책본부는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보육시설, 학교, 50인 이상 사업장 등 모두 1천569개소의 집중 관리대상시설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매일 확인한다.

또 국내선 공항 입구 3개소와 항만 2개소에 설치된 발열감시 카메라와 국제행사장의 환자 신고 센터 운영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는 등 신종플루가 진정될 때까지 활동하게 된다.

대책반은 예비비 7억4천만원으로 발열감시기 4대와 고막체온기 2천개, 손 세정제 10만개를 구입해 집중 관리대상시설에 우선 지원했다.

제주도에서는 8월30일 현재 국제행사 참가자 35명, 드라마 촬영진 4명, 관광객 2명, 수학여행 온 학생 6명, 외국 방문객 8명, 도내 학생 16명 등 모두 80명(도민 30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단시설은 5개 고교에서 확진환자 16명과 추정환자 3명이 나왔으며, 확진 환자 중에선 2명이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완치됐다.

그러나 학교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와 접촉한 학생이 있었던 제주 시내 O고교 3개반 116명, J고교 1개반 38명이 9월 1∼2일까지 휴업중이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