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미국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촛불시위' 과정에서 경험한 뼈아픈 순간들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한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운천 전 장관은 최근 마무리한 250쪽 분량의 원고를 '박비향(撲鼻香)'이란 제목의 책으로 4일 발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밀물시대를 여는 정운천의 희망가'란 부제가 붙었다.

책 제목은 정 전 장관이 즐겨 인용하는 '불시일번 한철골(不是一番 寒徹骨) 쟁득매화 박비향(爭得梅花 撲鼻香)'이란 고사성어에서 따왔다.

'추위가 한 번 뼛속에 사무치지 않으면 코끝을 찌르는 매화 향기 어찌 얻으랴'라는 뜻으로 촛불시위라는 '추위'를 겪은 정 전 장관이 앞으로 한국 농업에 더 큰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장관은 이 회고록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장관 취임, 미국 쇠고기 협상의 내막과 퇴임에 얽힌 비화, 퇴임 이후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나선 전국 강연 과정에서 현장 경험 등을 실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