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원구단 황궁우와 서울시청을 함께 찍은 희귀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연구가인 정성길(68)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지의 미국인 기자가 1926년에 찍은 서울시청과 원구단 황궁우 사진을 31일 공개했다.

원구단 황궁우는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즉위식 등을 올리기 위해 세운 단지 중 일부로 현재는 웨스틴조선호텔 경내에 남아있다.

이 사진은 1926년 10월 경성부청(서울시청의 옛 이름)이 완공된 직후 찍은 것으로 왼쪽 뒤편의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오른쪽에는 황궁우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사진 속 왼쪽 원 안은 당시 이탈리아 영사관의 부속건물들이다.

정 명예관장은 또 황궁우와 서울시청, 중앙청을 한 화면에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정 명예관장은 "황궁우와 서울시청을 한 화면에 담은 사진은 거의 없다"면서 "일본식 건물인 서울시청과 한국식 건물인 황궁우의 대비를 잘 잡아낸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