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강의노트도 인터넷에 공개..국내 첫 시도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가 9월부터 교수연봉제를 전격 시행한다.

울산대는 30일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업적을 평가해 해당 학부장과 학장이 연봉 지급액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총장이 교수에 대한 보수액을 최종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 제도는 탁월한 업적의 교수에게 얼마든지 높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역량 있는 교수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가 가능하고 훌륭한 신임교수 초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울산대는 이에 따라 우선 신임교수 5명을 최근 연봉제로 채용하고 나머지 994명의 전임교수는 하반기에 평가해 내년부터 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학은 또 교수 강의의 수준을 높이고자 교수들의 모든 강의 노트와 참고 자료,시험문제 등 강의 자료 일체를 내달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낱낱이 공개하도록 했다.

강의자료 공개(OCW; Open Course Ware)는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가 지난 2001년 처음 시행하면서 강의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이바지했으며, 국내 대학이 시도하는 것은 울산대가 처음이다.

김도연 울산대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알찬 교육과 앞서가는 연구에 있다”며 “울산대가 시도하고 있는 대학 개방과 경쟁 촉진의 노력들이 국가 전체의 대학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