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10월에 베르테르효과로 인한 모방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30일 지난해 전체 자살자는 1만2858명에 달했으며 이 중 10월 자살자가 1793명,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9%였다고 발표했다. 10월 자살자는 9월 1083명보다 무려 710명(65.6%)이나 증가했다. 2003~2007년 10월 평균 자살자 수보다 68.8% 증가한 것이다.

작년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5.1명으로 집계됐으며 10만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사망률은 26.0명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지난해 전체 자살자의 성별 사망률은 남자가 33.4명으로 여자(18.7명)보다 1.8배 높았다. 연령대별 자살사망률은 △10대 4.6명 △20대 22.6명 △30대 24.7명 △40대 28.4명 △50대 32.9명 △60대 47.2명 △70대 72.0명 △80대 이상 112.9명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졌다. 75세 이상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3배 높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