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합격자 후기 지원 안 돼

고교선택제가 처음 도입된 서울지역의 2010학년도 고등학교 전형요강이 30일 발표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확정ㆍ공고한 전형요강에 따르면 전형방법은 예년과 같이 전ㆍ후기로 나눠 선발하며 전기에 합격하면 후기에 지원할 수 없다.

전기와 후기는 선발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고, 특히 고교선택제가 도입된 후기 일반계고 전형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등 전기 고교는 교육감이 승인한 해당 학교별 전형요강에 의해 선발한다.

단 교과 관련 지필고사는 금지된다.

흔히 인문계로 불리는 후기 일반계고 지망 학생은 고교선택제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스스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1단계에서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공동학교군인 중부는 60%)가 배정된다.

이어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다시 지원하면 정원의 40%가 추가배정된다.

1∼2단계에서 미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지원자가 초과한 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로 미달 단계의 부족 정원을 추첨해 채우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뒤 3단계에서 나머지 학생을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추첨 배정한다.

후기 고교는 중학교 석차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에 따라 남녀를 통합해 합격자를 사정ㆍ선발한다.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8일 소속 중학교에서 발표하며 입학 신고 및 등록기간은 2월16∼18일이다.

시교육청은 "전기고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하면 추가 선발할 수 있지만 후기고는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후기고 배정ㆍ입학한 학생이 거주지를 속인 사실이 확인되면 실거주지 학교로 재배정ㆍ전학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