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경찰서는 28일 전 소속사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34)의 감금 학대 등 피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최근 유진박 감금 학대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를 내려 유진박에 대한 감금 및 폭행, 강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서는 지금의 매니저인 이모씨가 지난해 12월 말 당시 '전 매니저가 유진 박을 군포의 모텔에 감금했다'며 신고해, 함께 확인한 결과 모텔 주인이 '유진박이 11월 중순께 머물다 갔다.

그와 함께 쇼핑도 했다'고 진술, 감금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사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진박이 감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군포의 모텔 주인과 유진박 주변인은 물론 유진박에 대한 직접 조사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2월 불거졌던 유진박을 둘러싼 소문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지난달 말 어눌하고 무표정한 그의 얼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부터.
이후 '전 소속사로부터 감금.학대를 당했다', '공연 개런티를 받지 못했다'는 등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졌다.

유진박은 지난 1일과 5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전 소속사의 감금 학대와 관련해 "처음에는 괜찮았어. 괴롭히지 않았어요.

(군포) 여관방이 싫었어. 지금 그 얘기만 하면 싫어요.

스트레스 받으니까"라고 말했다.

또 2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최초공개! 논란의 주인공 유진박 심경고백!' 편에서는 "걔네들이 심하게 때렸어요.

얼굴과 배, 가슴을, 내가 바이올린 제대로 안 쳤다고 때렸어요.

개런티가 담배였어요"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군포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