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도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47회로 지난해 전체 발생횟수 46회를 넘어섰다. 가장 최근인 47번째 지진은 지난 25일 인천 백령도 남남서쪽 31㎞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4의 지진이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사람이 느낄 수 있었던 규모 2.5 이상의 '유감 지진' 역시 9회로 작년(7회)보다 많았다. 지형과 인구밀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상 내륙에서 규모 2.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사람이 진동을 느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경북이 12회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 제주 6회,충남 5회,인천 4회,경기 · 부산 · 경남 · 전북 1회 등이다. 북한지역에서는 10회 발생했다.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5년 37회,2006년 50회,2007년 42회였으며 유감지진 횟수는 2005년 6회,2006년 7회,2007년 5회였다. 국내에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90년대 초반 15~20회에 그쳤던 지진 발생횟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