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건물 난간을 타고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22일 오후 8시30분께 금천구 독산동 한 아파트 난간을 타고 3층 김모(31.여)씨 집에 들어가 2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 2개월간 같은 수법으로 12곳에서 1천400여만원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특수 장비나 도구 없이 맨손으로 아파트나 빌라의 난간을 타고 상대적으로 방범이 허술한 4~5층에 있는 집들을 주로 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맨손으로 난간을 타는 것은 대테러 특수훈련을 받은 전문요원도 하기 힘든 것"이라며 "범행을 반복하면서 고도로 숙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