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모집의 최대 특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지난해 40개대 4555명에서 87개대 2만2787명으로 5배 증가한 점이다. 또 내신 논술 적성검사 등 전형요소별로 특화한 전형이 많으므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능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사정관제는 점수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 및 장점이 있을 경우 유리한 전형이다. 서울대는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농어촌 포함)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140명을 모집한다.

점수보다 잠재력을 중시한다지만 대학들은 대부분 지원자격 제한을 두고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비교과 영역은 출결사항이나 봉사활동,공인외국어 성적,수상실적 등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나 입학추천서 등 서류가 중시되는 만큼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특기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서류를 미리 챙겨야 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 학생보다 지방학생이,남학생보다 여학생의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수시에서는 건국대 경원대 광운대 성결대 성신여대 숭실대 중앙대 등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한다.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것은 본인의 학생부 성적 중 등급 성적이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부 성적에서 등급이 비슷할지라도 대학에 따라 환산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일부 대학의 경우는 학생부의 선택과목에 따라서도 점수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논술 중심 전형

논술 실시대학은 지난해 25개교에서 36개교로 늘었으며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이 논술 반영비중이 높다. 고려대 일반전형(수시2차),서강대 일반전형(수시2차) 등에서 논술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 논술은 대학마다 어느 정도의 출제유형이 정해져 있으므로 기출문제 등을 통해 출제빈도가 높은 주제 위주로 대비하면 좋다.

◆적성검사 중심 전형

가천의대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고려대(세종) 한성대 한양대(안산) 등 11곳은 적성평가를 시행한다.

적성평가는 객관식 시험으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지망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적성평가 시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면접은 기본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수시 특기자 전형을 포함해 117개교로 거의 모든 대학에 해당된다. 이 밖에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 수험생들은 해당 외국어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 뛰어난 소질이 있거나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이 있는 수험생들을 위한 전형도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