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금호타이어 직장폐쇄속 노사협상 결렬... 27일부터 정상조업
노조측은 지난 5월11일 노사대표 상견례 이후 줄곧 주장해온 당초 요구안에서 크게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교섭안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맞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측은 이날 협상에서 ▲임금 동결 ▲2010년 1/4분기 이후 성과금 재논의 ▲실질임금 하락분과 무노동 무임금 보존방안 제시 ▲국내 공장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 ▲수당 신설.인상건 삭제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임금 7.48% 인상, 2008년 추가성과금 및 올 성과금 지급,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한 당초 교섭안에서 여러 발 물러난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회사가 직면한 경영상 위기는 결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며, 장기적으로 누적된 결과물”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뒤 “임금 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금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등 6개항은 수정 불가능한 최소안의 요구조건”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노조측이 27일부터 9월2일까지 노조 선거기간동안 정상조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해결의 기미도 비쳐지고 있어 26일 오전에 예정된 노사협상이 60여일간의 노조파업사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최성국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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